티스토리 뷰

짧은 일기장

건강해지고 싶습니다.

탓치 .
지난 포스팅에는 부자가 되고 싶다 적었습니다. 오늘은 건강에 대해서 얘기하려 합니다.

건강에는 몸의 건강, 정신의 건강, 사회적인 건강함이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인 건강함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어떤지에 달려있죠. 신체의 건강에다, 명상등으로 정신 건강도 챙겨야 하는데, 관계도 신경써야 합니다. 건강한 삶 누리기 참 쉽지 않네요.

제가 건강하냐, 하면 딱히 그렇지 않습니다. 길을 걷다가도 머리가 핑 돌아 비틀거리기 일쑤고, 조금 늦게 자거나 신경 쓸 일이 있으면 쉽게 지칩니다. 체력도, 근력도 평균에 한참 못 미칠거에요. 체력 때문에 자기관리가 제대로 안된다고 자책, 아니 핑계를 댈 때가 많습니다. 몸이 힘드니 내일 하자, 내일 하자, 미루게 되네요.

건강한 삶에 대한 욕망은 제게도 있습니다. 아침에 가뿐하게 일어나고 싶고, 술자리에서 웃고 떠드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 날에도 큰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욕망은 있지만, 노력하지 않으니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근력 운동만 두고 봐도 그렇습니다. 저는 잘 다져진 몸매의 남자 사진보다는, 운동하는 여자 사진을 봐야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편인데요, 그렇게 마음을 먹는 것도 잠시, 다시 나태해져 매트리스에서 뒹굴거립니다. 그나마 요즘은 적어도 하루에 스쿼트 한 세트씩은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착각이겠지만 다리도 좀 이뻐진 거 같고, 걷는데 쉽사리 지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러네요.

기본적인 체력이 안 되니 관계에 있어서도 쉽게 지치게 되고, 스믈스믈 숨어있던 짜증이 올라옵니다. 그런 날 저녁이 되면 나에 대한 실망감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자기 비하가 강해지고 더욱 움직이지 않고 콕 박혀 지내게 되죠. 경험 상 이런 악순환은 쉽게 끊어지지 않더군요. 자꾸만 외부의 무언가에 기대어 나를 바꿔주길 바라니, 뭐가 달라지겠어요.

나에게 엄격해지는 게 건강 관리의 시작임은 교육을 통해, 경험을 통해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짐데이와 같은 피트니스 어플들에 올라오는 운동 사진들을 보면 대단합니다. 어쩜 저렇게까지 자기관리를 할 수 있을까 신기하기까지 하죠. 그러면서도 난 아마 안 될거야, 이 정도면 사는데 무리없지, 라는 나약한 속삭임이 들립니다. 당장 편한 게 좋지, 라며 주저앉아 멍만 때리고 있는겁니다.

달라지고 싶습니다. 달라지고 싶으나 달라지고 싶단 생각이 아직까진 충분하지 않은가봅니다. 건강검진 시 서츠를 벗을 때 느꼈던 앙상함, 몸을 움직이기 버겁다고 느낄 때의 자괴감 정도로는 제 나태함을 벗어내기 힘든가봅니다. 전 언제쯤 바뀔까요? 갑작스런 변화보단 점점 변해가는 저를 보고싶습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