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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주고 사먹는 맛집 리뷰

[영등포 에베레스트] 여행온듯한 이국적 느낌, 그리고 맛있는 음식

탓치 .


평소에 평범함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사는 저인데,

최근 몇 달 들어서는 겪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을 많이 하려 노력합니다.

담그지 않았던 물에 발을 담금으로서

삶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몸소 겪었던 작년 한 해의 기억 때문일까요.


그래서 오늘은 네팔 카레 집을 소개해볼까 해요.

친구랑 가는 가게라고는 피자, 치킨, 파스타, 한식집 뿐이었는데

이런 이국적인 느낌도 괜찮네요.


일단 위치를 공유해볼까요?


[영등포 네팔카레, 에베레스트]

 


영등포역 앞은 항상 사람으로 붐비고, 차로 붐비고, 정신없어요.

그래도 친구가 사는 동네라 많이 방문했더니 익숙해지더라구요.


지하철 내려서 기부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3번 혹은 5번 출구가 보입니다.

거기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도로변에 보여요, 에베레스트.






외관입니다. 정말 들어가고 싶지 않게 생겼죠?

뭔가 음습하기로 하고... 지하로 내려가야 된다는데 정말 내가 맞게 온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포기하지 마세요 여러분.

정말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입구가 보이네요. 들어가볼까요?




온갖 소품들이 보여요. 배가 워낙 고픈 탓에 자세히 구경해보진 못했지요.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원래 사진보다 훨씬 많은 테이블이 차 있었는데

그 때는 눈치보여서 못 찍고 있다가 좀 나간 다음에 몰래 찰칵, 했답니다.

저희가 세 시쯤 갔는데 그 정도였으니 점심, 저녁 시간엔 얼마나 붐빌까요?




주방입니다. 안에서 요리하는 게 보여요.

저는 가로로 길게 그려진 저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일 소는 결국 노쇠하면 죽어서 고기로 남겠죠?

슬픈 삶이에요.





자리에서 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자, 이제 네 장의 메뉴판을 공개합니다.



저흰 여기 메뉴 중 A SET MENU 2인기준, 을 시켰어요.

[수프 + 난 + 밥 + 커리 + 라시 or 찌야 2잔 + 탄두리 치킨 반 마리]


이 뭔지 아시나요? 화덕에 구운 얇은 빵이에요.

일반, 버터, 갈릭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처음 드셔보는 분들은 일반 난을 드셔보세요.

저는 카페를 처음 방문할 때면 아메리카노를 마셔보고,

중국집을 방문하면 (뭐 당연한 얘긴가요?) 짜장면을 꼭 먹습니다.

뭐든지 제일 기초가 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겠어요?


커리는 다음 장에서 고를 수 있어요.




쨔잔, 커리입니다. 저흰 에베레스트 스페셜 치킨 커리를 시켰어요.

별 다른 이유는 없어요.

너무 선택지가 많아서 고민 됐었는데 스페~~셜 하다길래 시켜봄ㅋ






2인 세팅 모습입니다.

물 + 숟가락 + 포크 + 얇은 접시

뭔가 번쩍번쩍 하지 않나요.

외국에 온거 같다 ㅎㅎㅎ




수프는 정말 금방 나왔어요.

따뜻할 때 드세요, 식으면 맛이 이상합니다.

맑은 느낌의 스프에요. 닭고기가 조금씩 들어있어서 맛나더군요.




드디어 나온 음식들!!!

처음에 카레를 봤을 때 읭? 왜 이렇게 적어? 했는데 전혀 적지 않아요.

하마터면 남길 뻔했다니까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찢은 난 위에 듬뿍듬뿍 커리를 올려서 드세요




이렇게 말이죠.




탄두리 치킨과 라씨(Lassi)입니다.

라씨는 요구르트에 시럽이나 꿀 등을 첨가한 음료라고 해요.

처음엔 좀 달다가 끝에는 확 신 맛이 돌아요. 침이 줄줄줄


탄두리(Tanduri)는 인도에서 건너온 음식으로,

인도식 화덕에서 기름을 쫙 뺀 닭고기 요리라고 하네요.

우리는 닭은 튀겨 먹고, 탕으로 끓여먹잖아요.

그런 닭고기는 정말 기름진데, 탄두리 치킨은 확실히 퍽퍽하단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치킨은 항상 옳으니까요. 맛나요.

특히 소스가 고기 깊숙히 스며든 느낌이라 소스를 찍지 않아도 짭쪼롭하게 맛있어요.




결국 초토화된 접시들 ㅎㅎㅎㅎㅎㅎ




마지막으로 나온 전통 차!

홍차 맛입니다. 전 입맛에 안 맞아서 친구 줬어요.

친구는 홍차 맛을 되게 좋아한다고 해서 냠냠 다 마시더라구요.




2인 세트하나, 26000원 내고 맛있게 먹고 갑니다~




[총평]

다시 가고 싶은 집입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조금 무서웠지만, 지하로 내려가서 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데다가

외국인들도 많고, 분위기도 여행온 듯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드는 곳이었어요.


음식도 맛있어서 난도 냠냠, 커리도 냠냠, 좋았어요.

강한 향신료의 향을 싫어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저처럼 무난한 입맛을 가진 사람도 크게 좋아할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망설이지 마세요.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엄지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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