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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일기장

감전녀, 많이들 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탓치 .




친구가 방송을 시작했다며 들려줬을 때만 해도, 듣기에 그저 참 좋았습니다.

감전녀, 감성을 전하는 여자

5분 남짓 좋은 글귀와 예쁜 말들을 속삭여주는 방송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함께 만들어가고 있네요.

참여해주어 고맙다고 하지만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저는 뭔가에 집중하면 너무 빠져 버려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리곤 합니다.

재작년 첫 회사를 그만 두고 여유를 찾았을 때야 이런 제 성격을 알게 되었죠.

그것도 스스로의 깨달음이 아닌, 주위 친구들의 증언을 통해서였습니다.


"너 요즘 들어 웃음이 많아진 거 같아."

"원래 이렇게 밝은 사람이었어?"


아, 내가 그렇게 각박하게 살았었구나.

예전 일기를 보면 확연하게 변화가 보입니다.

회사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일기는 말하는 톤 자체가 다르더군요.

입사 전에는 생각도 많고, 다양한 데에 관심을 두던 학생이었는데,

입사 후에는 불평불만이 많고,

누가 들을까 꾹꾹 눌러 담았던 욕지거리를

힘주어 꾹꾹 눌러쓴 하루하루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바뀔까 두려워 항상 긴장하며 삽니다.

정말,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에요.

적어도 이틀에 한 번쯤은 내가 잘 살고 있나, 란 생각이 번뜩번뜩 듭니다.

그럴 때면 누군가에게 등짝을 후려맞은 듯이 고개가 번쩍 들리면서 하늘을 보게 되죠.


그러고보니 정말 작년부터 하늘을 많이 올려다봤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도 하루하루 하늘을 올려다보며 새겼던 다짐들이 떠오르네요.


---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 감전녀 영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찾아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한 번씩 들어주세요.

제 마음을 토닥토닥 다독여 주었던 고마운 방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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