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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공복의 (고로, 공포의) 경복궁 투어를 마치고,
주린 배를 부여잡고 찾아간 곳은
경복궁 역 7번 출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사발 (SABAL)
이란 곳입니다.
찾아가기가 좀 난감한 곳에 있어요.
경희궁의아침3단지라는 이름의
오피스텔 1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남의 주거공간을 침입하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듭니다.
토일공유일 상관없이 영업한다네요.
처음엔 어떻게 들어가는 건지 약간 헷갈렸는데
창문에 손잡이가 있더군요.
싼 편은 아닙니다.
아니 비싸죠!
국수가 만 원이 넘다니...
그래도 더우니까 홍초계 냉국수와
연어를 좋아하니까
연어덮밥 + 미니국수를 시킵시다.
각각 11,500원, 14,0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의 소유자이십니다.
뭔가 많이 섞은 호박죽 같은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요.
잘 보면 꼬꼬닭이 냅킨 옆에 서있어요.
귀여워라...
가격은 3천원.
자리가 그리 많진 않아요.
2인용 테이블이 많습니다.
은근히 편한게 짱짱맨.
국물맛이 시원~합니다.
그런데...
이걸 먹은 친구가
먹으면 먹을수록 더워진다네요.
매워서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계 자가 들어가나?
연어덮밥입니다!!!
이렇게 수줍은 듯한 연어의 속살이...
그 위에 알, 연어, 무순, 양파 등등을 얹어
한 입에 쏘옥~
서빙하시는 분도 연어덮밥 주실 때
"초밥처럼 드시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많았나 봅니다.
여러분, 모르면 물어봐야돼요...
안그럼 저처럼 바보같이 삽니다.
더도덜도 말고
딱 집에서 해먹는 멸치국수 맛이에요.
14,000원이 양이 너무 작은거 아녜욧?
이란 불평을 미리 잠재우자!
...라는 느낌인가.
차라리 없는 편이 낫겠단 생각입니다.
국믈이, 끝내줘요!
벽에 이렇게 액자가 있는걸 눈치챔...
집에도 액자 걸고 싶은데...
벽에 못질하고 싶네요 쾅쾅
총평은...
맛은 있었지만 가격이 부담돼서 못가겠...어요.
연어는 차라리 돈 더주고
더 맛있는데서 먹겠다!
라는 밍숭맹숭한 느낌입니다.
국수는 그냥 국수나무가서 먹는걸로.
그래도 경복궁 가서 지친 몸을 이끌고 한 번 쯤 가기엔 좋은 곳입니다.
여자친구 어디로 모셔야될지 고민하고 계실 바로 당신,
그냥 여기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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