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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휴식입니다.

파스쿠찌 스트로베리 그라니따, 처음 먹어봤어요.

탓치 .

​약속에 늦는 친구들을 기다리기 위해서 예전엔 어떻게 했었던가요. 그냥 길가에 우두커니 서서 연락이 닿지않는 그들이 씻긴 씻었을까, 오고있긴 한 걸까,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나, 갔다가 뒤늦게라도 오면 어떡하나, 등등 고민이 많았었던 것 같네요.

지금에야 그냥 주위 카페에 쏙 들어가서 음료하나 시켜놓고 음악을 듣던지, 글을 쓰건지, 아니면 사람 구경을 하던지 하면 되죠. 폰으로 연락이 다 되는데다가 예전 친구들보다 요즘 친구들이 약속을 더 잘 지키는 거 같기도...ㅋㅋㅋ

아무튼 친구를 기다리다가 좀 늦는다길래 카페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지하철 출구 바로 앞에 있던 파스쿠찌를 가려고 했는데 근처에 빽다방이 있는 게 기억났어요. 친구가 30분 정도면 도착한다는데 자릿세를 5~6천원 내기엔 아까우니까 빽다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 그런데 빽다방 자리가 다 차있네요. 역시 테이블 몇 개 없는 빽다방 ㅠㅠ 임대료를 낮추려면 어쩔 수가 없겠죠? 결국 눈물을 머금고 파스쿠찌로 향했습니다.

전 보통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시키는데요, 왠지 들어온게 억울해서 처음 보는 음료나 먹어보자 싶더라구요. 그래서 쭉 훑어보다가 그라니따란 걸 발견했습니다.

점원: 주문하시겠어요?
나: 흠, 저기 그라니따가 뭔가요?
점원: 스무디에요^^
나: 아하! 그럼 스트로베리 그라니따(부끄) 주세요.

메뉴 이름 처음 발음하려니 입에 딱딱 안 붙고 어색하고 그렇더라구요 ㅋㅋㅋ ₩6,000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진동벨이 울리길 기다립니다.




영롱한 붉은빛 보이시나요 ㅋㅋㅋ 오 이거 상큼하고 되게 맛있어요. 6천원 주고 다시 사마실거냐고 물어보신다면 다신 파스쿠찌 안 갈거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다시 갈거란거 저도 알고 여러분도 알고 세상도 아니까... 다시 간다면 다른 맛 그라니따 먹어보고 싶네요.

사실 딱 스무디 맛이라 이름보고 엄청난 걸 기대한 저로선 좀 실망스러웠죠. 그래도 맛없는거보다야 낫지 않겠어요?

곧 친구가 도착하고, 친구는 1일 1커피라면서 비싼 아메리카노를 시켜마십니다 ㅠㅠ 아아 커피 한 잔이면 버스 20분 안기다리고 택시차고 집에 돌아올 수 있는 금액인데 아아 ㅠㅠ 요즘은 참 커피 아무렇지 않게 사마시는거 같아요...

아무튼 그라니따, 여유 있으면 사드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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